인생을 멋지게 살아보려고 자기 인생을 주관해 보지만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기 인생을 주관하며 살지 않기를 바라십니다(24). 사울 왕은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명령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사울 왕이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나타난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사울에게는 자기 스스로 인생을 주관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울의 착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사울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며 타락한 가나안 땅 족속은 사울의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인데 사울은 이것을 착각하므로 인생을 자신이 주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둘째, 사울이 자기 인생을 주관하려고 한 동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드러내려는 삶의 태도에 있습니다. “어떤 음식도 먹지 말라”는 명령의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께 대한 의지함이 아니라, 자신의 공로로 전쟁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던 것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살기를 원할 때 인생을 주관하려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 인생을 주관한 사울의 계획은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지친 백성들을 먹지 못하게 했으므로 더 크게 승리할 수 있는 전쟁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또한, 자신의 명령을 듣지 못해서 꿀을 찍어 먹은 아들 요나단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맹세로 판단되므로 지도자로서의 경솔함이 드러났습니다. 끝으로, 백성들을 굶주리게 한 탓으로 피를 먹지 말라 하신 하나님께도 죄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인생을 주관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성도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참된 신앙생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35). 사울이 제단을 쌓은 동기는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온전한 마음이 아니라 전쟁을 승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제단 쌓는 일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있다는 함정에 빠져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율법을 알았고, 평생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생활을 해 왔지만 정작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며 살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중요한 이유는 말씀사역자를 우습게 여긴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는 삶은 하나님께로 나아가 말씀을 듣는 삶의 습관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인생에 대해 자신이 주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적 삶을 살므로 교회를 통해 계속하여 구원사역을 펼치시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