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조회 수 3776 추천 수 0 댓글 0

최근 세월호사건과 관련하여 한 정치인의 아들이 우리 국민을 미개하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그 정치인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인은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목사님이 또 다시 세월호 사건에 반응하는 우리 국민이 미개하다고 했고, 가난하면 경주 불국사나 갈 것이지 왜 배 타고 제주도로 갔느냐며 호통을 치는 목사님도 있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듣고 있는데... 막연하게라도 국민은 대개 정치인을 의지하고, 종교지도자들 같은 지도자들을 의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지하는 대상으로부터 그런 실망스런 소리를 들으면 충격이 그만큼 더 큰 것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실망은 예수님을 잘 믿어보겠다고, 또 예수님이 하신 일을 잘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가치와 이기심과 시기와 질투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사는 모습들이 종종 발견되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죄인이라고 하지만 항상 자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결정과 판단이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자 하는 구제불능입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보다 여전히 부패한 우리의 마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으로 믿고 의지해야 할 분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예수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바라고 기대어 살아가는 일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 분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모든 허물과 죄악으로 역겨운 냄새가 나는 사람들을 용서해 주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더욱 위대하신 것은 그처럼 구제불능인 사람들을 받아주셨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런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신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는 것입니다. “...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0:21) 그러므로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믿을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에 있는 그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를 겸손히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