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차량은 2007년형 9인승 카니발입니다. 2012년 말에 구입을 해서 근 4년을 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수양회에 교회식구 90% 정도가 수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교회식구들과 하루를 같이 보낸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차량좌석에 여유가 없어서 정말 꽉 채워서 다녀온 것 같습니다. 여름휴가철 성수기라서 승합차를 갑자기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의 어떤 일로 성도들이 움직이는데 승합차가 적당합니다. 그래서 여름수양회가 끝나면 지금 교회차를 팔고 다시 12인승 중고승합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문제로 서울시에서도 더 규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차를 바꿀 적절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중고승합차를 사려면 현재 교회차를 팔아야 합니다. 교회 재정을 고려해서 대략 1100~1200만원 안팎의 차를 구해 달라고 중고차딜러에게 부탁했습니다. 현재 교회차는 약 650만원 안팎으로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차를 팔아도 약 400~500만원이 부족합니다. 이 부분은 교회재정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앞으로 교회가 더 성장해서 새 차를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전까지 사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차가 구해지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이것보다 세차를 하면서 느낀 생각입니다.
보통 때는 자동세차를 하는데 차 옆에 아스팔트 묻은 것이나 벌레가 묻은 자국이나 다른 흠집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세차를 해도 차가 지저분해 보입니다. 교회차를 좀 더 깨끗하게 하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세차용품을 사서 손수 세차를 했습니다. 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날 이후 며칠 몸이 아파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윤호 집사님이 매일 차 관리를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집사님 차가 왜 그렇게 깨끗한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윤호 집사님이 위대하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서 든 생각이 우리의 영성생활, 경건생활도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작은 시간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시간을 드린 사람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듭니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매일 조금씩 세차하는 것처럼 매일 조금씩 경건의 생활을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는 반짝반짝 매끈매끈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