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가 끝나고 2시부터 목자-목녀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담임목사와 목자들이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목자들이 돌아가면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 주간 목장을 운영하면서 감사했던 일들, 고민이 되고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과 목장 및 개인의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그리고 다음에 있을 교회의 행사나 교회 살림에 관련된 일들을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무엇이 바뀌거나 진행되는 일들을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려고 나름 신경을 씁니다. 물론 생각나는 대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운영이 그렇게 습관이 들면 나중에 고치기 어렵고 불협화음의 불씨가 됩니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제시하고 목자-목녀의 생각을 들어보고 조율하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저는 목자-목녀들이 이런 저런 생각을 말해 주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두 분의 목자님들이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는 책을 한 장씩 돌아가면서 요약하여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 안에서 질문을 한 가지씩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나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힘이 나서 참 좋습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서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눔 중에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우리는 지금 어떤 에너지를 더 투입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에 “성도들이 더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불신자 전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의 성도들이 합심해야 한다. 예배당이 있는 옥수동에서 활동을 계속 해야 한다.” 등등의 대답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현재 울림교회 성도들은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이미 합심이 되어 있지 않느냐?”는 말이 참 마음에 닿았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목자는 목자대로, 목장은 목장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집중한다면 반드시 울림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길을 가는 동안 우리 울림의 성도들이 더욱 더 살가워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