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전도를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전도를 위해서 교회가 있는 것인가요?” 네, 당연히 후자입니다. 교회는, 목장은 전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왜, 그리스도인으로 삼아주셨습니까? 전도하도록, 인간을 위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증언하도록 그리스도인 삼아주신 것입니다.
지난 2~3년 어간에 예배처소를 놓고 몇 차례 금식기도도 했지만 뚜렷한 응답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응답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에 나가는 것에 응답이 없다면 지금 있는 곳에 뿌리내리기를 원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아무튼 울림교회가 지역의 교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운영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여건을 더 살피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약속을 따라 사는 사람들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을 이곳에서부터 이루어주시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성도가 별로 없다는 사실과 우리가 전도한 사람을 이 지역까지 데리고 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 모두 우리가 감당할 몫입니다. 물론 그동안 우리 성도님들과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우리에겐 먼 지역에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먼 곳에서 목장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사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 동안은 성경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한 바탕을 잘 갖추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도 애를 많이 써왔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교회가 있은 지 5년째입니다. 아직도 전도의 열매가 없습니다. 경제적인 자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로를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 현실에 안주해서도 안 되고, 멈추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교회는 단순히 전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복음 앞으로, 예수님 앞으로 이끌어 오기 위해 애를 써야 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제 사역의 방향을 전도목회로 바꿔가겠습니다. 성도를 먹이기 위해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그런 생활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가 먹고 살만하다고 느끼면 죽은 것이라고 합니다. 더딜지라도 저 자신이 지금보다 더 애를 써서 전도현장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배워서 함께 할 수 있는 전도의 삶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