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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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마태복음 1624절에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예수의 제자로서 전도하고 영혼구원하고 말씀공부하고 기도하고 예배자로 사는 것만을 주로 생각하면서 십자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만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야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몰아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나이가 들고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 자체가 십자가라는 생각에까지 닿습니다. 태어난 세상 자체가 험악하고 불안한 곳이며, 이마에 땀을 흘려도 먹고 살기 힘든 곳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불완전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자본중심의 사회는 오히려 부와 권력을 세습하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는 지경에 까지 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미래를 불안해하는 고등학생들과 중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성적등급에 따라 장래인생이 어떻게 결정될 지를 치킨에 비유하여 자조하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1~3등급은 치킨을 시켜먹고, 4~5등급은 치킨을 튀기고, 6~9등급은 치킨을 배달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는 절망의 예언입니다.

 

이런 세상을 사는 학생들이나 청년들이나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외롭고 아픈 사람들이나 모두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힘겨운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돈이 좀 있고, 아프지 않다면 그나마 덜 무거운 십자가를 진 것일까요? 이런 세상 속에서 주님께서 부탁하신 증인된 사명자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놀라울 뿐입니다. 어떤 때에는 저 자신 하나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주님 말씀 의지하게 하심이 감사할 뿐입니다. 왜냐면 십자가는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게 하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주님은 당신을 따를 때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각자의 십자가를 내 버리지만 않는다면 우리 주님 오셔서 업고라도 가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