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해 11월에 약 한달 간 몸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감기도 아니고 몸살도 아니고 이상하게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낮에 걸으며 활동할 때는 괜찮은데 앉아 있으면 피곤을 이기지 못합니다. 목 바깥이 너무 아파서 침을 삼키기도 힘이 들고, 차를 마시려고 티스푼을 들면 손이 떨리고... 병원 몇 군데를 다녔는데도 정확히 무엇이 문제라고 말을 듣지 못한 채로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아! 사람은 누구나 안 좋은 병에 걸리는 구나!, 사람은 언제라도 허무하게 죽게 되눈 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든 생각이 “미련이 없는가? 아쉬움이 없는가?”였습니다.
지난주에 어떤 대형교회 목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건강이 있고 교회에 문제가 없을 때는 부러움을 사는 큰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소송이 수년간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문제가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그 목사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명성과 부를 얻고 선망도 받았는데 허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을 살다가 떠날 것을 왜 그렇게 욕심을 ...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더 허망해지는 일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덧입고도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지도 못하는 일입니다.
짧은 세상을 사는 동안 예수님 사랑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일에 초점을 잃으면 다 잃어버린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붙잡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분노와 시기와 두려움과 다툼으로 살지 맙시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예수님께서 주신 교회를 위해 살아가는 삶에 지혜가 있습니다. 울림의 성도님들 모두 이 지혜 위에 세상의 일도 성실히 감당하여 미련이 남지 않는 신앙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