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세상에서 수고하고 살지만 결국 사라지고 잊혀지는 허무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사람은 이런 세상을 본능적으로 극복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런 수고도 허무함에 묻히고 마는 것입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허무한 세상, 허무한 인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으로 잊혀지는 자신의 존재를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노력의 한계입니다. 허무한 인생, 허무한 세상을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허무한 세상을 극복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알고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시139:1~4). 시편 기자는 허무한 세상 속의 인간을 하나님이 아신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어떻게 아시는지에 대한 이해와 확신 몇 가지를 알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나를 살펴보신다는 것입니다(1). 하나님께서 땅을 파헤치고 드러내듯이 자세하고 정확하게 사람을 살펴보시는 분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내 행위뿐 아니라 생각까지도 아신다는 것입니다(2).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은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의도하고 계획하고 있는 바까지도 넉넉히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내 인생길을 아십니다(3). 모든 사람은 지혜자든 우매자든 이 세상이 죽고 사라지는 허무한 세상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발견한 사람은 허무함으로 인생을 끝내지 않고, 보람 가운데 죽음을 맞이합니다. 우리가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에 대해 이런 이해와 확신을 가지고 살 때 인정을 받고 만족을 느끼며 허무한 세상을 이기고 더 크고 깊은 보람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알고 허무한 세상을 이기는 삶의 길이 있다면,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요14:9). 예수님은 빌립이라는 제자에게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셨는데 왜 하나님을 보지 못하느냐는 말씀입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두고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럴 때 정말 허무한 인생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두고도 세상의 일들에만 빠져 사는 것이 허무를 심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개인의 능력을 증진시키거나 소유를 쌓거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정신을 팔고 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허무한 세상에서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과 함께 살 때 우리는 허무를 이기고 보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허무한 세상을 이기게 하시려고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므로 임마누엘의 복을 자신의 복으로 누리며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