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생을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위기 앞에서 어떤 사람은 삶 자체를 포기하거나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생의 위기에 처한 사람으로 하여금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분입니다(22). 아벨성에 지혜로운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숨어든 한 반란자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벨성읍이 파멸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호소하며 다른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반란을 일으킨 세바라는 사람만 내 주면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 여인은 성읍백성들과 함께 요압장군의 요구대로 해 주었습니다. 요압 장군은 약속대로 그 성에서 철수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벨성은 한 여인이 얻은 지혜로 인해서 파멸될 수 있는 위기에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위기상황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아벨성에 위기를 가져온 요압 장군을 만났습니다.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만나면서 아벨성의 운명은 바뀐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 중에 만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먼저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그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둘째, 위기상황을 만든 결정을 돌이키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성읍 아벨을 구하기 위해 요압 장군의 결정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말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설득을 했습니다. 결국 지혜로운 여인의 설득으로 요압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죄와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 그리고 율법을 범하는 죄를 짓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벨성을 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만든 것입니다. 셋째, 혼자 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에서의 야망이 사람을 망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혜의 여인과는 반대로 요압 장군은 하나님 나라 안에서 자기 야망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위기의 인생을 이길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좀 더 힘써야 할 삶이 있다면 그것은 다급할 때에도 하나님의 기업으로 살고 있음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인이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해 가진 정체성은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데 있었습니다. 기업은 하나님께서 상속해 주신 것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자신에게 약속의 땅을 주셨다는 믿음에서 가지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기업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은 하나님의 기업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