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통교회라고 말하는 일반교회는 구역이나 셀이라는 조직을 두어 교인들을 관리합니다. 구역이나 셀은 교회 안의 관리조직이기 때문에 여름에나 겨울에 방학을 하고 모임을 쉽니다. 그러나 신약교회 회복을 목적으로 모인 목장은 그 자체가 교회이기 때문에 방학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여름휴가철이라고 해서 주일예배를 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목장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관심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장에 마음을 두고 참석하려는 목원들이 한두 달 방학으로 인해 공백기가 생기면 모임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고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일에 지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 번 리듬을 잃어버린 목장을 원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고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원이 다 모이지 못하는 때에라도 목자와 목녀는 둘만이라도 함께 예배하고 나눔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인원이 적을 때는 더 깊이 나눔 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철에 쉬고자 할 때 좋은 방법은 첫째, 목장수양회로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입니다. 둘째,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목장운영을 지속하되 개별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셋째, 예비목자가 있는 목장이라면 목장을 섬겨줄 것을 미리 협의하고 목자가정도 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목장이 쉬지 않는 더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목장을 지도하는 목자가 평신도 목회자로 위임받았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사명을 받고 집에 있는 교회의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부탁을 받고 헌신하는 목자를 진정으로 동역자로 여깁니다. 능력이 많든 적든 예수님께 같은 부탁을 받았기에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가길 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풍요를 뒤로하고 이 세상에 오셔서 쉼 없이 복음을 주심으로 우리는 구원의 참 안식을 받았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쉼 없는 섬김으로 누군가 구원의 참 안식을 누리게 될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