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 목회칼럼 | ‘무례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조소였습니다. 자기 집 일을 해 주느라고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식사시간에 방문 닫고 자기들만 밥을 먹는다든가, 여름에 더워서 물을 좀 달라고 하면 일당을 받으니 당신들이 사서 마시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집에 어김없이 교패가 달렸다는 것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 걸까요? 교회 다닌다는 말 속에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 대다수의 크리스찬은 교회 다닌다고 말을 합니다. 성경은 ‘주 예수를 믿으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안에는 “예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용서해 주시기 위해 대신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입니다.”라는 사실을 품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섬기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무개 교회 다닙니다’라는 말은 상대방을 섬기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성장기 때 ‘교회 나오라’는 말로 전도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말해도 많은 사람이 교회를 나왔습니다. 왜 나왔을까요?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잘 되고 싶어서, 잘 살고 싶어서 교회 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대개 먹고 살만하게 되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는 말씀은 구원받아야 할 죄인임을 알게 하기보다, 잘 되고 잘 살게 하는 주문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인들의 생활태도에는 “내가 너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어!”하는 갑의 마음, 자랑의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갑의 마음, 자랑의 마음으로는 세상 사람들을 섬길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지위와 부와 지식을 가졌다고 해도 영적으로는 어린 아이입니다. 따라서 교회성도는 그런 세상사람들을 섬기는 성숙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무례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교회 다닙니다”라는 말보다 “나는 예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문화를 의도적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