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 목회칼럼 | ‘안타까운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사명을 이룸’ |
가족이든지, 목장식구이든지, 친구동료이든지 그 관계를 알차게 만드는 바탕은 그 대상(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또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그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로 양육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명이 좋은 열매로 맺히는 일에도 그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의 마음에 안타까움이 자리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때 책망만 되고, 목장식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때 의무감이라는 짐에 허덕이게 되며, 친구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때 손해본다는 피해의식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목회하는 사람이 된 후로 종종 떠오르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긍휼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현실을 발견할 때 하나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사명을 이루기 위해 관계맺는 일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태어날 때부터 사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이 성도의 복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신에 대해 더 ‘자기부인’을 해야 될 기회가 많고, 그럴수록 예수님을 따라갈 이유가 크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울림교회 모든 성도들이 가족과의 관계에서, 목장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친구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깊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구합니다. 가족이 서로를, 목장식구가 서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하지 않으면 모두 다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명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우선하는 성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