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 목회칼럼 | 자기 목자의 꼴을 잘 받아먹어야 합니다. |
지난주에 저를 위해 10년이 넘도록 중보기도해 주시는 가난하고 연약한 어떤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교회마다 예배를 나오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특징은 영상으로 이 목사님, 저 목사님의 설교를 찾아 듣다 보니 영적으로 자기 꼴을 먹지 못하고, 자기 교회를 잃어버리고 영적으로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일체 다른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는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깨어있는 교인이라고 칭찬해드렸습니다.
기욤 파렐과 장 깔뱅 목사님이 작성한 ‘제네바신앙고백서(1536)’를 보면 복음이 신실하게 전파되고, 선포되고, 들리고, 지켜지고, 성찬이 잘 집행되면 참교회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미성숙한 사람들은 교회에 설교가 좋은가 만을 좋은 교회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설교를 잘 듣고, 잘 실천하려는 교인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교회에 설교를 통해 영적인 꼴을 먹이도록 목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자기 목자가 주는 꼴을 받아먹지 않고, 자기 목자도 아닌 다른 교회 목사의 설교를 통해 꼴을 얻어먹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신앙생활은 설교가 중심이 아니라, 모임이 중심입니다. 모임이 중심이라는 말은 교인들과의 관계 안에서 점점 경건하고 신실하게 성숙해져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값으로 구원받는 교인들의 모임은 세상사람들의 문화처럼 술과 비방으로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지식이 없으면 세상대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목자의 설교를 통해 영적인 꼴을 받아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교를 듣는 내 자세도 좋고, 들은 설교를 지키기 위해 한 주간 분투하려는 내 태도도 좋으며, 다른 교인들과의 관계 안에서 성숙해지는 데도, 설교에서 은혜를 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하셔야 합니다. 진실한 회개를 하거나 교회를 바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꼴을 계속 먹지 못하면 영적으로 자신이 죽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죽으면 현세도 내세도 다 죽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