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9 목회칼럼 | 인생의 방향 |
지난 주에는 모임을 하는 한 교회의 목사님 딸이 결혼식을 했습니다. 너무나 시간이 빠릅니다. 인생에 무엇을 구상하고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던 때가 어제 같은데,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르지만 이루어진 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시대의 흐름, 영적인 흐름을 사람이 만들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사람이 흐트러트릴 수 없다고 시간이 알려 줍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외적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깨닫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생각도 습관도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하나님은 불의의 재물(하늘보화가 아닌 세상의 제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했는데(눅16:9), 오히려 불의한 사람과 친구가 되어 세상의 제물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데 더 도덕적이고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결혼식, 누군가의 장례식... 등을 마주할 때 시간의 빠름, 무상함을 느끼고 동시에 인생의 방향도 느껴집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형제자매 안에서 천국환송을 받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인생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으면 세상을 다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처럼, 또한 가장 의미있는 것은 교회공동체가 함께 믿고 섬기던 예수님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사랑하면서 성실히 일하고, 미움을 이기고, 모든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것... 인생의 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