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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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운영위원회 모임을 하던 중에 추수감사절에 진실 된 감사생활에 대해서 얘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한 해를 결산하며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눈물 흘려 가며 나눔을 갖습니다. 그러나 정작 추수감사주일 아침 지갑을 열어 손에 잡히는 대로 헌금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무색하게 만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한 해를 결산하는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준비된 감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나눔을 하게 된 것 입니다. 그 때 제가 겪은 좋은 일화가 있어서 소개했습니다.

 

제가 부교역자로 섬기던 교회에 결혼한 지 일 년이 된 신혼부부가 있었습니다. 예배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 부부가 헌금함 앞에서 두꺼운 봉투를 꺼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천 원짜리가 가득 든 봉투였는데 많아서 입구가 터졌습니다. 이게 무슨 봉투냐고 물었더니 추수감사절헌금이라고 했습니다. 매일 천 원씩 일 년을 모아서 봉헌하기로 했었다는 것입니다. 365천 원씩 모두 73만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역자인 나는 저런 정성을 드려본 적이 있는가? 생각이 들면서 부끄러워 졌고, 하나님께서 저 부부를 어떻게 하시겠는가? 하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질투도 느껴졌습니다. 추수감사예배 내내 그 부부의 뒷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적어도 오늘 저 부부의 감사는 받으셨겠다 하는 마음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새 해 2014년에는 흉내를 내는 것이긴 하지만 좋은 신앙생활의 본이 되는 만큼 준비된 감사를 한 번 해보자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추수감사절저금통이었습니다. 1월 중으로 적당한 저금통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꼭 천 원이 아니더라도, 365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작정해서 올 해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준비된 감사를 더 드릴 수 있는 생활의 시작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