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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울림교회는 가장 큰 교단으로 알려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교단에 속해 있습니다. 교단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교단을 대표하여 12/14일자 한국기독공보 목회서신란을 통해 현재 시국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시국이란 현재 당면한 나라의 정세를 말하는 것인데, 종교계까지 시국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는 것은 현재 나라의 상황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총회에서 밝힌 입장 중 세 가지만 요약한다면, 첫째, 현재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사이버사령부 외 기타 공적조직의 조직적인 대통령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원칙과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둘째, 현재의 부정과 속임에 대해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기관을 오히려 감찰하는 것과 나라 안에 정의가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정의를 선포하는 성직자의 말씀사역을 감시하고 고소하며 수사하는 행위는 자유로운 종교활동과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는 것입니다. 셋째, 일을 하면서도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기보다 오히려 대기업친화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경제정의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총회는 이런 시국에 대한 책임자의 처벌과 사후대책을 요구했고, 성탄을 맞이하는 이 때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교회와 세상이 변화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식민시대를 지나 해방을 맞은 후 친일세력을 거의 청산하지 못하고 오히려 독립운동을 한 애국자들이 많은 불이익을 당하며 반세기를 넘어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민주적인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그런 희생이 바탕이 된 곳입니다. 이런 고귀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 정부가 부정이 왜, 어떻게 저질러졌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국민들의 마음에 있는 의구심을 해소시켜 주어야만 2014년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국이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은 더더욱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의가 있는 땅에서 우리 자녀들을 살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