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76 목회칼럼 |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
요한복음 16:24절에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성도님이 믿음을 가진 초기에 이 말씀에 은혜를 받아서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구하면 받을 줄 알고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이 한 해 두 해 쌓이면서 이 말씀을 붙잡는 것이 점점 힘이 들어 졌습니다. 구하긴 구하는 데 자신이 구하는 것대로 받는 경우가 별로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장, 돈, 계획한 일 등 그렇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해도 잘 되지 않는 경험이 더 쌓이다 보니 신앙생활이 건조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부와 가족의 관계에서도 마찰과 괴로움을 겪게 되고 우울감과 인생의 회의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괴롭고 힘든 시간을 지나던 어느 날 내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위의 말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기대감이 없었지만 시간을 떼어 기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기도하는 중에 어둠의 터널같은 우울하고 힘든 시간이지만 “그 길을 계속 걸어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어두운 터널에서 걷기를 멈추면 현재보다 더 깊은 괴로움만 남을 것이며, 그리고 어두운 시간은 너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며, 또 그 어두운 시간의 터널 끝을 너 자신이 끌어당길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성도는 하나님께서 단지 돈과 같은 보이는 생활의 필요만을 채우시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필요도 채우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둡고 괴로운 긴 터널 같은 시간을 맞이한 성도님이 계십니까? 기대감이 없을지라도 주님의 말씀을 믿고 구하는 자리에 앉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