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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30 08:25

이웃을 사귀는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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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은 집에 있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목장은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부담이 있습니다. 교회라고 하니까 모임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도하는 목자나 목원들에게 모두 있을 수 있는 부담입니다. 그러나 모임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모임에 대한 어떤 선입견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어떤 선입견입니까? 모임에서 예배를 잘 드려야 한다는 생각, 기도도 유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나눔도 성경적인 용어를 잘 써야 한다는 생각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굳어버리게 만듭니다. 특히 앞으로 목자가 되어야 할 사람의 마음을 더 짓눌러서 용기를 잃게 만듭니다.

 

사실 교회는 내가 사용하는 용어나, 내가 한 기도나, 내가 드린 예배 때문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이미 교회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잘 드리려고, 기도를 유창하게 하려고, 성경적인 용어를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대로 믿음 없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이미 구원 받은 사람들앞으로 구원 받아야 할 사람들(VIP)이 함께 모이는 곳이 되도록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장은 예배나 기도를 잘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한 마을의 사랑방처럼 이웃과 친구 되기 위한 모임이 되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편안해 하고 자기의 살아가는 얘기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목장이 가장 바람직한 목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 사람들(VIP)에게 종교를 주입시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먼저 그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혹 친구까지 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그들 곁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이웃 사람들은 마음을 열 것이고, 그 자리에 예수님을 받아들일 자리, 교회를 받아들일 자리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이웃(VIP)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자의 일이요, 목자의 길입니다. 제자는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신 후에 그렇다.”고 대답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제자의 비전이고, 교회의 비전입니다. 예수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이 비전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 일이 바로 목장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