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7 목회칼럼 | ‘영성일지 작성하는 삶공부를 하는 이유’

올해 하반기 늦게 ‘나를 찾는 삶’이라는 삶공부를 개강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내용은 지난 여름수련회에서 했던 ‘성경과 에니어그램’에서 ‘나는 누구인가?’의 부분입니다. ‘나를 찾는 삶’이라는 삶공부를 계획하는 이유는 오직 단 한 가지의 목적, 내 성격 속에 있는 죄를 찾아 회개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막1:15). 지금까지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을 믿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먼저 해야 하는 회개는 잘하지 못했고, 어떻게 하는지도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각자에게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나를 찾는 삶’이라는 삶공부는 바로 성도 각자의 성격 속에 녹아 있는 죄(격정, 기피, 함정)를 찾고, 각각 그에 맞는 회개의 방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이 끝날 때 ‘영성일지’를 쓰는 훈련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매일성경 큐티에 자신의 회개를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 속에 있는 죄와 회개의 방법을 찾는 것에 그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격정에 빠져 살므로 감사를 잃어버립니다. 성경은 성도에게 서로 죄를 고백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순종하려면 각자의 죄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가 자기 격정에서 벗어나면 감사가 넘칩니다. 그러기 위해 ‘영성일지’ 작성하는 삶을 먼저 배우고자 합니다. 목장생활의 중심은 바로 이런 나눔과 그에 맞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는 하나님께서 교회생활의 본질로 돌아가라고 주신 기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기회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