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 목회칼럼 | ‘교회는 영적인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
한국교회는 1990년대에 이르러서 자연적이고 순기능적인 교회성장이 멈추고 기독교인은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면서 교인이 줄어갈 때 그것을 몸으로 체감하는 곳은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대형교회는 이런 현실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교회 교인도 등록을 받는 수평이동을 조장하고, 혹은 방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좋다 나쁘다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를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의 영적인 불행을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는 부자집에 살고 또 누구는 가난한 집에 사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같이 숨쉬며 사는 가족이 없는 불행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신경쓰기 싫거나,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기 싫어서 홀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역기능입니다. 가족이 해체된 가정을 역기능 가정이라고 합니다. 혼자 종교를 추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순기능이 아닙니다. 역기능으로 존재하는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그에 맞는 역기능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혼의 구원자와 인생의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이 영적인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의 성도들과 영적인 식구가 되는 모임이 없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주고 싶어 하신 신앙생활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들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없이 홀로 예배만 드린다든가, 홀로 기도하고 홀로 성경공부만 한다든가 하는 등의 생활은 하나님나라를 주시려는 예수님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베드민턴 동아리 회원들의 친교수준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것, 교회생활 하는 것은 영적인 가족 안에 태어나고, 영적인 가족 안에서 자라고, 영적인 가족의 일원으로 그 가정을 세워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주일예배 참석만으로 만족하게 하는 사탄의 거짓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