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6 목회칼럼 | 초신자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교회 |
금주 수요일부터 ‘기도의 삶’이라는 성경공부를 시작합니다. 신청서를 네 분이 내셨는데, 모두 목장식구들이었습니다. 저의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 교회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분들을 위해 섬기려는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회생활을 오래하게 되면 성경공부도, 기도생활도 쉽기보다는 무겁고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낳아 어린 아이들을 키울 때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도 힘겨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람이 생깁니다. 아기아 배고프다고 울면 젖을 줘야 하고, 밤에 한창 잠이 들었는데 깨어 울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합니다. 양육은 그렇게 힘이 들고 피곤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섬김 중에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되면 알 수 없는 보람이 밀려오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런 섬김과 기쁨을 맛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생명을 얻는 사람들도 또한 같은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반복되는 과정과 섬김이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한 형제자매를 보면 보람이 밀려옵니다.
우리는 이미 삶공부를 했더라도 목장단위로 예수영접모임에 함께 참여하고, 생명의 삶을 반복하여 새로운 가족을 섬겨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섬기는 사역인 줄 알아야 합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보다 낮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낮은 곳을 향하여 눈높이를 맞추어 살라 하십니다. 우리의 낮은 곳을 향하는 시선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복된 삶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