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중심의 교회생활을 하면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다른 목장의 교인들과는 어떻게 사귀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인들끼리 모두 다 알아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실 가정교회를 하지 않는 일반교회도 모든 교인들이 서로를 다 알고 지내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목장 중심의 가정교회를 한다고 해서 다른 교인들을 더 모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숫자가 약 70명 정도라고 합니다. 가정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구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교제를 할 때에도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는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교회의 모임은 자기들끼리 만의 철옹성을 형성하여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 이런 모임이 여기 저기 생겨나면 그 교회는 필히 영혼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의 목장 간 친목과 교제는 영혼구원의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 노력으로 합동목장을 하거나, 목장대항 운동시합을 하거나, 합동소풍을 가거나, 다른 목장의 애경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교제하고 친목을 다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