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60 목회칼럼 | 재미있는 목장을 만드세요. |
지난 12/12(월)~13(화)까지 성동시찰 목사회수련회를 부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수년 동안 정기적인 모음을 갖는 목사님들이라서 어색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목회하면서 느끼는 것, 관심사항, 공감대가 다르기 때문에 얘기가 끊어지면 순간 뻘쭘한 순간에 빠집니다. 그럴 때는 시계초침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아시죠?
목사님들과 두 분씩 방을 같이 묵었습니다. 이때도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친밀감이 없고 이무럽지 않으면 여행을 가도 긴장하고 힘이 드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여행이 아니라 사역의 연장입니다. 오히려 갔다 오면 몸이 아프고 더 잠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금번에는 무학교회 담임목사님이 부산에서 오래 사역하셔서 여기저기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기회 있을 때 모임에 참석하다 보니 부담이 적어지고 가벼워집니다. 농담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대화도 편해집니다. 여행이 끝나는 날에 한 목사님이 월드컵 우승팀을 맞춘 분이 점심식사를 내자고 했습니다. 노회나 시찰회 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편하게 밥먹고 교제하자는 뜻입니다. 여덟 분이 좋다고 해서 우승팀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 문화교회에 가서 점심을 대접받고 잠시 교제를 했습니다. 재미를 만드는 분 때문에 조금 더 이무럽게 되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비슷한 이치로 재미있는 목장을 만들고, 재미있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지속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모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서로서로 이런 생각을 하는 식구들이 많아지면 목장생활, 신앙생활은 더 재미있고 감동도 넘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