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 목회칼럼 | ‘다른 사람을 섬기려면’ |
성도는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세와 태도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을 섬기지 못하는 사람의 태도와 자세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안 좋은 것은 자신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이미 노란색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도 맑지 않아 부족합니다. 한편, 자신을 섬겨주려고 다가오는 사람도 맑게 바라보지 못합니다. 어떤 아파트에 한 아주머니와 홀로 사시는 할머니가 같은 층에 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홀로 사시면서 도시락을 싸들고 일하러 다니시는 할머니가 안쓰러웠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면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 자신이 먼저 먹기 전에 종종 그릇에 담아 할머니에게 갖다 드렸습니다. 그러면 할머니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들 모임에 갔는데 들리는 말이 할머니가 아주머니 욕을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옆 집에 개 키우며 아줌마가 음식을 갖다 주는데 더러워 죽겠다!”는 험담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할머니는 섬기려는 아주머니의 손길과 마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개 키우는 집은 더럽다’라는 자기의 잣대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섬김도 온전히 받으려면 그 사람 자체, 그 사람의 말, 그 사람의 방법에 대한 편견이 없어야 합니다. 그 편견은 노란색 안경입니다. 다만 섬기려고 하는 그 사람의 마음만 봐야 합니다. 그래야 섬김의 대상을 가리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에 ‘지극히 작은 자’는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잣대를 버려야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잘 섬기려고 하는 우리 성도들은 노란색 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