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대로, 경험대로, 기분대로 행동하며 삽니다. 인생의 출발점을 자기중심에 놓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각자 인생의 소유권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41절에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고 했습니다.
레위인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라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뜻하시는 말씀입니다. 장자 즉, 처음 것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던 밤을 기념하는 날이 유월절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날 장자를 대신하여 어린양을 받으셨다는 것은, 어린 양의 생명을 받으심으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받으셨다는 뜻입니다. 유월절은 세상 모든 사람이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대속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이라는 강포한 나라의 노예가 되었다는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죄악의 세상에 갇혀 종살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난스러운 애굽은 고생하는 세상과 같으며, 애굽의 강포한 왕 바로는 이 세상의 왕노릇하는 사탄과 같고, 애굽의 노예로 잡힌 이스라엘 백성은 이 죄악 세상에 갇힌 모든 사람들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대신 피를 흘린 어린 양처럼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생명을 받으심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받으신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진리 안에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45~47). 애굽을 탈출한 이후 태어난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레위인과 레위인의 가축을 대신 받으신 것으로 이스라엘 전부를 받으신 것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출애굽한 후 처음 태어난 1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가 하나님이 받으실 레위인의 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소의 세겔로 한 사람당 다섯 세겔을 속전으로 받으셨습니다. 속전이란 생명 대신 드리는 예물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레위인을 대신하는 속전을 받으면서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신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하나님의 소유라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레위인이 성막을 위해 봉사하신 이유와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받은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기 전에 하나님은 먼저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신 곳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필요를 아뢰므로 삶의 인도를 받는 자리입니다. 모든 사람은 레위인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성막 중심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예수님의 속전으로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이 진리를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고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