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조회 수 4919 추천 수 0 댓글 0

울림교회에 부임할 때 교회의 어려운 형편을 아시고 홍익교회(최영걸 목사 시무)에서 2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해 주시기로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생활을 염려하지 않으며 일할 수 있었기에 감사했습니다. 도와주신 홍익교회와 온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난 성동시찰회 때 공식적으로 전했고, 홍익교회 홈페이지에도 남겼습니다.

 

지난 주에 우리 교회에서 첫 생활비를 받았습니다. 예배당에 앉아서 많이 울었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성도님들의 목회자를 향한 순수한 마음들과 받았던 고통과 상처들이 눈앞에 슬라이드처럼 펼쳐져 지나갔기 때문이고, 성도들을 돌보아야 할 목회자가 성도들의 걱정의 대상이 된 현실 가운데서도 신음하며 믿음을 붙잡은 성도님들이 보였기 때문이며, 그런 후에도 저와 함께 다시 행복하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보고자 애쓰는 모습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저 스스로는 나에게 능력이 많았다면 성도님들의 부담을 좀 더 덜어 드릴 수 있었을 텐데하는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으로 힘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위로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애매히 고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추억이 되고 하나님 앞에 감사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더 옳게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여기에서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에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예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고 마가복음 5장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하심은 연약한 자야 일어나라 하시는 것입니다. 일으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나 하나님의 명령에 일어서야 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으켜 주실 것을 믿으며 일어서면 되는 것입니다.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이 자리에서 우리 울림 모두가 일어서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