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50 목회칼럼 | ‘목장모임을 교회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근본적인 일은 무엇일까요? 성도의 가장 근본적인 일은 영적인 가족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이 안 되고서 사회에서 큰일을 이룬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영적으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와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일이 바로 영적인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가족을 바로 교회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죄로 죽어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어 영원한 나라의 가족이 되게 하신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제 기독교 전통이 만들어낸 큰 오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배당(건물)이 교회가 아닙니다. 예배당은 교회가 모여 예배드리려고 할 때 필요한 장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당과 상관없이 강력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강력한 교회는 친밀하고 유대감이 깊은 영적인 가족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가족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추구하고 이룰 수 있는 강하고 안전한 그릇이 바로 목장모임입니다. 목장모임은 영적인 가족공동체로서 교회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이 소원하신 교회는 거대한 무엇이 아니라, 규모에 상관없이 영적인 가족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예수님을 구원자요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예수님이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 일만에 부활하셨다는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세상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섬기려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소원하신 교회를 이루어 드릴 수 있는 좋은 때를 살고 있습니다. 울림교회는 예배당을 갖추기 위해 신앙생활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울림교회는 영적인 가족공동체가 되는 목장모임을 교회로서 세워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회(목장모임)를 맡아 섬길 수 있는 목자가 세워질 때 가서 제자 삼으라는 명령이 이루어지는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소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부족하더라도 예수님의 소원을 위해 신앙생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