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8 목회칼럼 | ‘비전은 이루는 게 아닙니다’ |
여러분은 비전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그 비전은 이루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성경이 가르쳐 주는 신앙이 있습니다. 비전은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고 8년 동안 노력했는데, 교인들은 마음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성도 서로 사랑하지도 않고 끈끈한 모습도 없고 개인주의로 따로국밥이었습니다. 목사님이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하자고 하는 일에 관심도 없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만 7년 교회생활의 결과는 깊은 우울증과 심한 공황장애 판정이었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도 기도하는 것인지 눈물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시간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헌신했더니 남은 것이 정신과 약이라는 현실에 처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병이 든 때 교회에서 가장 힘들게 하던 한 집사님이 작년에 가정교회세미나를 참석한다고 하고, 참석한 교회 목자의 섬김에 은혜를 받고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미나에 갔다오고 나서는 자신이 청소년목장을 담당하는 것뿐 아니라, 코로나 중에도 매주 자기 친척을 데리고 목장모임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이 말씀하기를 자기가 병들어서 주일설교도 못하고, 목장도 못하니까 힘들게 하던 교인들이 알아서 교회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건강할 때 이루려고 애쓰던 일이 병들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할 때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자신이 이룬 비전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했더니 하나님이 이루신 것입니다. 비전은 사람이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은 “비전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는가?”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