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6 목회칼럼 | ‘패스파인더-길을 헤쳐나가는 교인’ |
지난주 성목회(성동지역 통합교회 목사모임)로 16개 교회 목사님들이 모였습니다. 새해 첫 모임인데 유독 상가에 있는 교회 몇몇 분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시간이 일 년이 지나가면서 직분을 받은 분들도 점점 예배당에 모이는 것에 마음을 잃어 가고, 거기에 더해 헌금이 줄고 임대료부담에 웃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자기 건물을 가진 목사님들은 안타까워하지만 어떻게 해 줄 수가 없고, 노회정치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말하기를 요즘 돈이 있는 사람들도 교회예배당을 마련하려는 목사님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시대이니, 각자 교회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임이 끝난 다음에 몇몇 목사님들과 따로 모여 좀 더 시간을 가졌는데, 한 목사님이 말하기를 몇 년 후에 이 모임에 제가 계속 있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업겠다고 했습니다. 진심으로 들렸습니다. 기존의 예배당 중심의 목회를 하는 교회는 어떤 불가항력적인 위기가 오면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20세기부터 가정교회운동을 하는 목회자들이 주창한 것이 ‘목양을 성도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목자연합수련회에서 최영기 목사님도 그것을 또 강조하셨습니다. 울림교회뿐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셨던 교회를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는 ‘성도가 목양을 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사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목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양은 성도의 본질적인 일이요 사명입니다. 성도가 구하는 행복과 보람의 인생은 목양에 있습니다. 한 사람만이라도 섬기는 목양의 신앙생활은 복됩니다. 그러나 이 길은 잘 가지 않는 길이므로 누군가는 헤쳐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패스파인더-길을 헤쳐나가는 성도’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