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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4 목회칼럼 | ‘인생의 끝자락에는 ...’

가정교회가사원 원장을 지내셨던 휴스턴서울교회 최영기 목사님의 아내 되시는 최혜순 사모님이 지난주 화요일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사모님은 장례예배가 세상을 떠난 슬픔보다는 천국에 입성한 축하의 자리가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장례예배를 천국환송예배로 부르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최영기 목사님의 기도편지 일부입니다.

 

우리 내외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옛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평상시 감정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했던 아내가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하며 제가 일생동안 듣고 싶어 했던 말을 한꺼번에 다 들려주었습니다.^^; 자기가 절대 예수 믿을 수 없는 사람인데, 저와 결혼한 덕분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아내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가면서 가물가물하던 촛불이 꺼지듯이 조용히 운명했습니다. 복부와 흉부가 종양으로 차 있다시피 했는데도, 신기하게 운명할 때까지 통증이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가장 가까운 부부의 관계에서부터 먼 이웃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한평생 동안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거나, 시기하고 질투하거나, 원망하고 삽니다. 그러나 인생의 끝자락에는 침대 위 부부의 마지막 대화처럼 옛시절의 이야기를 돌이켜 보고, 마음의 벽 안에 가두었던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부부, 자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계속 실패를 한다고 해도 인생의 끝자락에는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인생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이맘때가 내 인생의 끝자락이 아닐까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진심을 막고 있는 마음의 문이 더 닫히지 않도록 사소한 일에 매이지 않으며 살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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