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1 목회칼럼 | 예배에 대한 이해 |
지난 주간 성동지역목회자 모임을 가졌습니다. 부활절을 앞에 두고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전염병을 막기 위한 생각과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사순절 기간 고난을 묵상해야 할 때 전 세계인 모두가 어쩔 수 없이 고난에 참여하게 된 모양새입니다. 교회는 주님이 다시 세상에 오실 때까지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잘 모이지 못하는 이 고난의 때에 예배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하나님이 6일간의 창조를 마치고 쉬신 7일이 되는 토요일에 모입니다(출20:11). 구약의 안식일은 특히 창조주 하나님과 출애굽을 기념합니다(신5:15). 그러나 신약의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일요일에 모입니다(계21:5). 신약의 주일은 특히 구원주 하나님과 죄악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합니다(롬8:2). 이것이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의 주일로 옮겨진 이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구약시대 백성은 안식일을 지키므로 약속의 땅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될 것을 고대했습니다. 그런데 영원하고 참된 안식을 누리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된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땅입니다. 하나님은 그 관계의 회복을 인간의 죄를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주님의 그 공로를 믿는 사람들이 교회가 되게 하셨고, 주일마다 같은 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의 습관처럼 하지 말고 모이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히10:25). 그러나 지금은 재난의 때입니다. 부활의 주일 모두 모일 수가 없습니다. 이 재난의 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배를 드리면서 회복을 위한 간절한 간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